강아지들을 키우고 나서 사람과 참 많이 닮아있다는 느낌을 자주 받고 있습니다.
사람과 같이 자면서 코를 골거나 잠꼬대를 하거나 상황의 분위기에 맞춰 보호자를 위로해주기도 하고 함께 즐거워하기도 하는걸 보니 애완동물을 키운다는 느낌보다는 하나의 가족이 더 늘었다는 생각을 하게 된답니다.
날씨가 우중충하고 눈이 내려 습한날에는 사람도 기운이 없듯 강아지들 또한 기운이 하나도 없습니다.
한숨을 푹푹 땅이 꺼지도록 쉬는게 마치 사람과 다를바 없어보입니다.
그래서 오늘 강아지들이 사람처럼 한숨쉬는 행위가 정말 답답하고 무언가 안풀릴 때 사람이 쉬는것과 같은 한숨인지 알아보겠습니다.
위 사진의 말티즈는 4년 전 처음 저희 집으로 입양오게된 '푸딩'입니다.
푸딩이는 보통 옆에서 놀아달라고 끙끙대지만 주인이 모른척 할 때, 본인이 잠자리를 다 만들어 놓았는데 주인이 밀쳐서 잠자리를 옮겨야 할 때, 그냥 자려고 누웠을 때.
보통 이런 귀찮거나 본인의 뜻대로 상황이 벌어지지 않을 때 자주 한숨을 쉽니다.
두번째 기저귀를 차고있는 강아지는 2년 전 입양오게된 '젤리' 입니다.
젤리는 첫째 푸딩이보다는 훨씬 한숨을 덜 쉬는데, 그래도 한숨을 쉴 때가 있긴합니다.
푸딩이와 마찬가지로 잠자리를 빼앗겨 옮겨야 할 때 자주 쉽니다.
그 외에는 한숨을 잘 쉬지않습니다.
" 그렇다면 정말 강아지가 한숨을 쉬는 이유가 사람과 같을까요? "
네 맞습니다.
강아지가 한숨을 쉬는 이유는 대게 사람과 비슷하다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람도 본인이 원하는 욕구를 해소하지 못하고 표현하지 못 하는 상황이 오게될 때 답답한 심정을 표출하기 위해 한숨으로 대체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강아지도 본인은 밖에 나가고싶은데 나가지않을때, 장난감을 가지고 더 놀고 싶은데 그것을 제지할때, 아기들이 귀찮게할 때 , 자고 싶은데 주변 상황때문에 잠을 자지 못할때 등 사람이나 상황에 막혀 본인의 욕구를 해소하지 못할때 한숨을 쉽니다.
추가로 자주 강아지들을 혼내고 억압하는 주인들에게 강형욱 훈련사는 주인이 큰 목소리로 "안돼~!, 그만~!" 할 경우 강아지 입장에서 '어휴 왜저러지?'라며 한숨을 내 쉴 수도 있으니 부드러운 목소리로 강아지들을 컨트롤 해야 한다고 합니다.
사람과 같이 감정을 가지고있는 동물이라면 자신의 현재 상황,감정을 표출하기 위해서 어떠한 방법으로든 표현을 합니다. 참 신기하지않나요? 서로 대화는 통하지 않더라도 행동과 눈 빛, 몸의 변화 등을 통해서 어느정도 서로를 파악하고 공감하고 이해할 수 있다는 말이 됩니다.
종종 이런 보호자분들이 많습니다.
"우리 강아지가 무슨말을 하고싶은건지 정말 궁금해요" , "강아지 번역기는 없나요??"
보호자분들의 심정 백번 이해합니다. 저 또한 처음 강아지에 대해서 공부할 때 많이 답답하고 이해하는것을 포기하고 싶을때가 많았거든요.
그럴땐 생각을 이렇게 바꿔보세요.
부부가 처음 아이를 낳아 기를때 울음 소리를 듣고 아이가 원하는 욕구들을 모두 알아차릴 수 있을까요??
아니에요.
책,강의,경험으로 공부해서 차츰차츰 아이가 원하는 욕구가 무엇인지 캐치하고 욕구와 상황을 해결해 줄 수 있는 능력이 생기는 것입니다.
이 후 둘째, 셋째 아이를 낳아 기를땐 아이 눈빛만 봐도 무엇을 원하는지 딱! 캐치해낼수 있는 베테랑 부모가 될 수있는것처럼 동물들도 성격과 반복되는 행동패턴을 관찰하고 경험하다보면 강아지들이 원하는것을 알 수 있고 때에 맞게 욕구를 해소시켜주거나 맞지않는 행동에 대해서는 교육을 할 수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강아지를 이해하려고 노력한다면 강아지는 그보다 먼저 주인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려고 노력한다는 사실을 분명 알게 되실것입니다.
항상 여러분이 행복한 반려생활을 하시길 바라고 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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